1. 원예의 어원
원예는 horticulture라고 한다. 17세기경부터 사용되었고, 라틴어 hortus와 cultura의 복합어에서 유래되었다. 울타리로 둘러친 곳에서 식물을 재배한다는 뜻이다. 즉 울타리로 둘러친 농경지에 원예식물을 재배한다는 의미이다.
원園예藝의 원園은 울타리를 둘러서 재배식물을 보호한다는 의미이고, 예藝는 예능,예술의 의미 외에 작물을 재배 관리한다는 의미이다. 근거가 되는 영어 단어는 gardening과 horticulture 두 가지 이다.
2. 원예의 정의
원예는 일반적으로 제한된 면적에 기술집약적인 형태로 시설에서 재배하는 것이 특징이고, 경제성과 연결시켜 농업인의 소득증대와 수입이 되는 특수농업으로 인식한다.
보통 원예라 하면 꽃을 재배하는 등의 것으로 생각하지만, 원예는 과수와 채소를 포함하여 화훼식물을 재배하고 유통과 이용에 관련된 분야이다.
우리나라 원예는 아직 채소와 과수를 중심으로 생산에 크게 의미를 두고 있고, 감상하는 것을 주된 목적으로 하는 화훼의 비중은 크지 않은 실정이다.
3. 원예의 범위
농업의 한 분야인 원예는 과수, 채소, 화훼를 집약적으로 재배하는 활동이고, 원예생산물을 저장, 가공, 유통, 이용에 이르기까지 원예의 범위에 포함한다.
원예식물 재배에는 육종과 채종, 번식에 관련된 것과 온실 등의 시설원예와 식물공장 등에 관련한 부분도 포함된다.
이용에는 산업원예적인 면과 여가활동과 취미로서의 가정원예, 생활원예, 실내원예, 화훼장식, 도시원예와 정원과 조원까지 원예의 범위에 포함한다.
원예식물 재배 대상이 잔디, 야생화, 덩굴류 등으로 확대되어 원예작물보다는 원예식물로 부르게 되었고, 거의 모든 종류의 식물을 관상용으로 이용하게 되어서 사람의 손길이 필요한 작물이라는 개념보다 식물 전체로 보는 것이 더 적절하다.
채소나 과수의 경우 일반작물인가 원예작물인가 하는 것은 큰 문제가 없는 편이지만, 화훼식물의 경우에는 가끔 문제가 된다. 화훼식물 정의의 기준은 관상觀賞 여부이다. 과수인 사과, 감나무를 관상용으로 정원에 심었다면 목본화훼로 나누고, 소나무를 정원에 심었다면 이도 목본화훼식물로 보지만, 산에 조림용으로 심었다면 임업식물로 분류한다. 벼, 보리 또한 관상용으로 심었다면 화훼로 일년생 초본으로 분류한다.
우리나라 원예는 지속적으로 발전해 왔으나 2010년대 들어서는 재배면적이 조금 감소했으나, 생산량은 시설재배 면적의 증가와 생산기술 발달, 품종개량 등으로 크게 증가했으며, 채소작물의 생산량은 2~8배 이상으로 증가해 세계에서 찾아보기 드물게 성장했다.
생산원예 중심으로 발달 해 온 우리의 원예는 국가 경제 성장과 함께 원예식물 재배에 그치지 않고 총괄적인 원예산업으로 발달하여 원예산물의 저장, 가공, 판매와 조경사업을 통한 묘목생산과 화훼류의 미적 관상분야도 큰 발전을 이루었다.
우리나라 원예는 건강한 식생활을 위해 환경친화적이고 고품질 원예작물 생산을 목표로 하여 집약적이고 효율적인 시설재배를 중심으로 점진적으로 발전했으며, 최근에는 첨단 자동화시설 도입으로 더욱 효율적이고 경제적인 생산을 위한 시도와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다. 최근에 보여지는 최첨단 식물공장을 예로 들 수 있다.
원예의 개념도 생산원예production horticulture에 채소원, 육묘관리, 용기재배, 잔디, 조원造園(정원이나 공원을 만듦), 조경수목, 화훼장식, 실내전조재배, 시설과수재배, 식물공장까지 포함된다. 그리고 도시화가 가속되면서 실내원예, 실내조경이 우리 사회에 크게 자리잡았다.
3 - 1. 과수원예
우리나라는 1960년대 이후 급속한 경제발전이 이루어지고 국민소득 증가와 재배기술 개발, 품종개량의 영향으로 주목 할 만한 성장을 이루었다. 과수는 재배면적이 그다지 크지 않은 작물로 사과, 배, 감, 포도, 귤, 자두, 복숭아 등이 주종을 이룬다. 과수도 우수한 신품종개발과 왜성대목(유전적으로 키가 작은 성질을 지닌 대목)을 이용한 저수고樹高(나무의 높이) 밀식재배(밀도를 매우 높게 심는 방법) 등 재배기술의 발전에 생산성이 크게 증가했다.
3 - 2. 채소원예
불과 반세기 전에는 최소한의 채소 섭취가 어려웠다. 하지만 지금은 우리나라의 1인당 채소소비량은 150kg 이상으로 세계 최고의 수준이고, 품질적으로 김치용 채소뿐만 아니라 양배추, 결구(結球)상추(여러 겹의 잎들이 둥글게 겹쳐지면서 속이 드는 상추), 토마토, 당근, 브로콜리, 파프리카 등의 채소를 다양하게 이용하여 세계 최고의 균형잡힌 식단으로 국민건강에도 크게 기여했다. 채소는 근채류(뿌리 식용 채소), 엽채류(잎 식용 채소), 과채류(열매 식용 채소), 조미채소(고추, 마늘 등 양념 채소), 양채류(해방 이후 도입된 서양 채소)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채소원예의 특징은 조미채소의 비중이 크며, 재배면적이 가장 넓은 것은 고추, 배추, 마늘, 무, 수박, 파, 양파, 참외 순이다. 오이, 토마토의 과채류는 생산성이 크게 향상되었는데 이것은 노지재배보다 연중생산이 가능한 시설재배 면적이 크게 증가했고, 우수한 품종개발과 방제기술이 재배기술의 향상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3 - 3. 화훼원예
1960년대 이전에는 식량증산과 자급화 정책이 우선시 되어 화훼는 사치품으로 간주되었으나, 1980년대 이후 국가 경제발전으로 화훼가 도약과 성장기를 맞이하였다. 재배면적은 과수, 채소에 비해 아주 미미했지만 절화와 분화류를 중심으로 발전했다. 2000년대에 들어 재배기술과 시설이 발전하고 육종기술의 역량이 향상되어 장미, 국화 등 주요 작물의 품종이 개발되고 수출이 증가하는 등 2005년까지 지속적으로 발전했다.
3 - 4. 시설원예
우리나라는 1954년 공업용 폴리에틸렌 필름이 국내 생산되고, 60년대에는 농업용으로 사용이 확산되면서 비닐하우스와 같은 시설원예가 시작되었다. 70년대 말 목재중심의 하우스 프레임이 철파이프로 교체되면서 단동 및 연동형 하우스모델로 변동하였고, 피복자재는 초산비닐(EVA)과 염화비닐(PVC)이 사용되기 시작하면서 다양한 관수자재가 보급되고 관수자동화가 시작되었다.
90년대에는 유리온실 등의 시설재배에 다양한 기술이 적용되었으나 초기에는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점차 연동형 자동화 비닐하우스의 발달과 품질향상을 위한 환경조절 자동화시스템의 발달, 효율적인 소프트웨어 개발 등 시설원예는 우리나라의 원예산업을 선진국 수준으로 발전하는데 큰 영향을 미쳤다.
원예선진국의 스마트팜 등과 같은 식물공장이 우리나라에서도 도입되어 면적대비 생산량과 품질향상이 시설원예의 발전에 힘입은 것이다.
3 - 5. 화훼장식
화훼산업은 생산과 유통, 이용(사용)으로 나눌 수 있는데 2000년대 들어 생산부분은 다소 줄어들었지만, 이용과 관련한 화훼장식 영역은 질적으로 크게 향상되었다.
화훼장식의 기능은 단순히 시각적 즐거움을 주는 기능과 더불어 인간의 정서생활, 정신적·육체적 건강의 기능, 공기를 정화하는 환경적 기능, 경제적·교육적 기능 등 점차 확대되고 세분화되면서 화훼장식산업은 다양화, 전문화가 되고 있다. 이렇게 화훼장식은 화훼산업의 커다란 축으로 자리잡았다.
3 - 6. 생활원예
생산원예와는 다르게 생활원예는 가정과 생활 주변 공간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원예작물 재배를 말하는 것으로, 생활공간을 원예식물로 가꾸는 과정으로 정신과 육체의 스트레스를 완화시키는 것은 물론이고, 사회를 건강하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생활공간에서 취미로 재배하는 과정은 경제적인 측면을 고려하는 것이 아니라 심미적인 것에 가치를 두는 것으로 식물을 심고 가꾸는 과정을 통해서 심적인 안정감과 기쁨을 가질 수 있다.
원예식물을 심고 가꾸는 활동은 일상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크게 완화시키고, 심성을 순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도시화된 공간속에서 식물재배는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상당히 효과적이므로 이를 권장하고 있다.
3 - 7. 도시원예
[도시농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약칭: 도시농업법)이 제정되어 활성화되고 있는데, 도시농업은 자연친화적 도시환경을 조성하고 도시와 농촌이 함께 발전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도시농업에 포함되는 도시원예는 원예작물을 중심으로 도시의 크고 작은 녹지공간을 활용하는 것으로 도시환경을 더 쾌적하게 만들어 도시민의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삶의 질을 증진시키는 것에 목적이 있다.
4. 새로운 원예개념
우리나라 원예는 과수, 채소, 화훼식물의 재배와 생산을 의미하며, 경제성과 연결해 농민의 소득증대를 위한 것으로 인식되었다. 연구나 농정행정에서 생산 중심이었던 우리나라 원예계에 1984년 곽병화 교수는 '새로 전개되는 분야의 원예와 원예학' 특강에서 해외의 원예는 어떻게 변하고 있고, 우리의 원예는 어떻게 나아가야 할 것인가를 강조하였다.
미국의 Ganick은 '원예학 horticultural science은 원예생물학 h.biology, 원예기술공학 h.technology과 원예산업학 h.industry으로 나누는데 원예식물의 재배를 통해 수입monetary profit과 취미 personal pieasure를 가지며 나아가 식물과 환경, 그리고 인간과의 관계로 복지사회를 만들고 사람으로 하여금 이로움을 갖게 한다.'고 소개했다.
더욱 복잡해지고 있는 도시환경에서 원예를 통해 정서생활에 필수불가결한 도시공원, 식물원 등에서 과수, 채소, 관상식물의 재배가 있는데, 이는 사람이 많이 닿는 어느곳이든 확대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래서 앞으로의 원예는 생산원예의 생산물을 판매하여 소득을 얻는것 이외에 신체와 정신적 스트레스를 완화시키고 순화되므로 사회 문제와 연결하여 연구하고 발전해야 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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